학교생활 드림 주사위 백업

 

하하님과 다녀왔습니다!

편한 말투로 작성된 점 양해 부탁드려요!

 

 

 

자리를 알게 된 드림캐의 반응은?

 

일단 둘은 학년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류재관이 후배죠? 한국 현대 고등학교에서 감히? 고1이 예민한 고3 층으로 웬만해서는 안 가는데 현서가 뭐 두고 갔다거나 체육복 빌려 달라고 해서 재관이가 가게 됐을 것 같아요. 임현서 ‘아싸’ 생각하면서 반에서 기다림. 현서 자리는 그냥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랜덤 뽑기해서 중간의 애매한 자리이지 않을까요. 재관이의 반응, 자기 중학생 때 그리고 현서가 고등학교 1,2학년이었을 때 이상한 소문 돌았다고 현수한테 들어서 솔직히 좀 걱정? 긴장했었는데 고3 때는 보니까 친해진 애들도 있는 것 같고 잘 지내는 게 보여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현서의 경우 운동부였을 때는 맨 끝자리 고정이었는데 일반 학생 되니까 자기도 랜덤으로 자리 뽑게 돼서 많이 아쉬워 했을 것 같아요. 잠도 못 자고 점심 시간 때 뛰어가기 안 좋다고. 그리고 재관이가 말합니다. 수업시간에 자지만 말고 수업 좀 듣고 위험하게 뛰지도 말라고. 그럼 현서가 말하겠죠. "네가 선생님이냐?"

 

 

 

드림캐는 이성이랑 친해?

 

류재관… 본인이 회상하는 것과 별개로 학창시절 무난하게 보냈을 것 같아요 친구 많았을 것 같은데. 인싸까지는 아니어도 사회성, 사교성이 없는 타입이 아님. 점심시간에 애들이 축구하자고 하면 무난하게 어울려서 축구하고, 짝꿍 여자애가 모르는 거 알려달라 하면 당황하지 않고 잘 알려줌. 당연한 게 애초에 어렸을 때부터 보육원 생활을 했으니 단체 생활에도 익숙할 거고요. 재관이에게 여자애들이랑 친하냐 물으면 "별로?"라고 대답하겠지만 여자애들의 의견은 다를 듯. 당연한 게 류재관은 여자애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함. 본인은 모르지만 백퍼 인기 많았을 걸요? 대놓고 인기 많은 애는 아니지만 수학여행에서 진실게임하면 반 여자애들 중 반절이 류재관 좋아함. 현서도 그 나이대 여자애다보니 당연히 그걸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어쩌다 재관이 반 방문했는데 여자애랑 얘기하고 있다? 놀랄 일은 아니죠. 근데 그건 슬쩍 물어볼 거 같네요. “너 쟤랑 친해?” 정도.

 

 

 

학교에서 태도가 바뀌는 편?

 

류재관 똑같음. 임현서 학교에서 비교적 조용함. 같은 고등학교 다닐 때는 현서가 고3이라서 그런 것도 있는데 애초에 임현서는 부모님 잃고 난 뒤로 새로운 고등학교 전학 가면서 말수가 엄청 줄었어요. 전학이 처음은 아니지만 기쁜 이유로 전학 온 것도 아니고, 아는 애들도 없고, 굳이 친해질 이유 모르겠고, 학교에서 발작 한 번 했다가 뭔 귀신 들렸다고 소문 나니까 그냥… 솔직히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여유도 없고. 잠만 자다가 담임쌤한테 자주 불려가는 요주의 인물. 그래도 성깔 있어서 괴롭힘은 안 당해요. 당연함.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받은 게 있다면 배로 돌려주자, 임현서의 모토입니다. 그런 소문이 돌았을 때도 그냥 귀신 들린 애 컨셉 잡고 시비 거는 애들한테 "아, 미안. 네 머리 위에 있는 애가 같이 떠들어서 못 들었어." 하고 미친 척 선무당짓하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고2,3 때는 그래도 친구 생겨서 무난하게 졸업함.

 

또 학교에서 조용한 이유가 현서는 운동부였어서 수업 시간=자는 시간, 오전 수업 땡하자마자 밥 먹고 활만 쐈음. 근데 이제 하루종일 교실에 있으래, 공부 하래. 공부? 할 게 없는데... 다른 애들 방해할 수도 없고 가만히 있는 수밖에요. 학교 있는 시간 솔직히 안 좋아했을 것 같아요. 보육원에서는 솔직히 현수도 있고, 재관이도 있고 다른 애들도 있으니까 왁자지껄하고 별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실감이 안 나는데, 교실에 있을 때는 자신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었구나, 실감이 나는 장소라서. 나만 되게 혼자 동떨어져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장소여서. 

 

하하:

마음너무안좋아..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함?? 제발그만해 이건아니야 당신은싸이코패스입니다 #임현서_지켜

이여자 인생에 공부라는 게 없는 게 진심 행복함 고주몽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데

 

 

 

도시락을 만들어봤어! 드림캐의 반응은?

 

방학 중 진행된 급식실 공사 기한 연장으로 인해 일주일동안 도시락 싸오게 된 청천. 한 명 혼자 싸는 게 아니라 뭔가 셋이 다 같이 쌀 것 같아요. 셋 다 요리 할 줄 알기도 하고. 어차피 장도 같이 봤고 같은 냉장고, 같은 부엌 쓰는데 셋이서 각각 메뉴 비밀로 해서 만들고, 그리고 점심 시간 때 까보자고 현수가 제안합니다. 그런데 과연 임현서와 류재관이 그걸 제대로 들었을까요? 임현서 "그래." 해놓고 유유히 찜기 꺼내더니 대놓고 수육 삶음. 임현수 “아~! 누나 서프라이즈 몰라?!” 항의하다가 등짝 맞음. 임현서 “임현수. 너 수육 먹기 싫어?”해서 임현수 당장 꺼짐. 재관이는 이 난리 속에 조용히 유부초밥 만들 것 같아요. 현서야 먹는 데 진심이니 저녁 내도록 요리하는데 쓰겠지만 재관이는 숙제도 알바도 있으니 적당히 효율적인 메뉴 택함.

 

점심 시간 때 재관이 정석적인 유부초밥, 임현서 수육/ 쌈장/ 쌈채소, 임현수 막국수(누가 봐도 조합 생각했죠?) 가져옴. 운동장 계단 스탠드에서 은박지 돗자리 펼치고 먹는데 지나가던 애들 “와 맛있겠다.” “한 입만.” 했다가 현서한테 잡도리 당함. 오로지 음식끼리 교환만 된다는 게 알려진 뒤에는 다른 애들도 운동장 나와서 다 같이 먹기 시작할 거 같아요. 본의 아니게 운동장 피크닉 유행시킴.

 

임현서 수능 도시락은... 신의 손맛 임현수가 싸줬을 거 같아요. 재관이는 도시락은 현수한테 맡기고 그래도 풀고는 오라고 현서 목도리 매줌. 현수랑 재관이 수능도시락은 당연히 현서가 싸줍니다. 구운 소고기, 명이나물 짱아찌, 맛있는 거 한가득이긴 한데 현서가 미신 신경 안 쓰고 국도 하나 있어야 한다며 소고기 미역국도 넣어줘요. 임현수 나오면서 “아~ 누나!!! 누가 시험날에 미역국 주냐고~” 하는데 등짝 맞고, 재관이 맛있게 먹었다고 함. 당연함 맛있었음.

 

 

 

같이 공부하게 됐어! 어디서 해?

 

동네 도서관 자습실 가서 자주 했을 것 같아요. 정확히는 자습실 말고 회의 가능한 곳에서. 평소에는 사람 그렇게 안 많아서 괜찮았는데 시험기간 되니까 사람 많아져서 문제 설명하기 눈치 보이면 도서관 바깥 나가서 정자 같은데 벤치에 앉아서 문제집 펼치고 재관이가 현서 가르쳐줬을 거 같네요. 현서가 "수학인데 왜 알파벳 나와?"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재관이는 솔직히 보육원 동생이 공부 가르쳐 달라고 하면 잘 알려줬을 거 같아서 현서한테 알려주는 것도 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좀 그러면 좋겠어요. 현서가 운동부라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거지 머리가 나쁜 애가 아닌데, 기초 공부가 너무 안 되어 있어서 재관이 좀 충격 먹었다가 현서가 그래도 빨리 배우길래 솔직히 속으로 ‘나 좀 잘 가르치나?’ 뿌듯해 했으면 좋겠음. 임현수가 사실 어나더 레벨로 공부 되게 잘하는데(얘는 그러니까 전교권 성적이라 특별반 들어가 있어서 방학에도 학교에서 자습실 따로 열어줌.) 임현서 가르치는 거 재관이 담당인 이유, 현수가 조금이라도 답답?해하면 임현서 "이새끼가 어딜 누나한테.", 깡!! 해서 진도가 안 나감. 그리고 임현수야말로 솔직히 임현서의 기초 지식 수준을 보고 충격을 받음. 레벨 차이가 너무 나서 이걸 왜 모르는지 이해를 못함. 그리고 솔직히 재관이가 현서 좋아하는 거 보이니까 자기 편함을 위해 “잘해봐라 ㅋㅋ” 이러면서 누나 떠넘김. 무엇보다 현서는 재관이를 아무리 동생같이 여긴다 해도 현수만큼 막 대하진 못하거든요.

 

하하: 이래놓고 운전면허 공부할 때 임현서가 임현수 운전 봐주면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조수석에서 개잡도리 해서 운전도 다른 사람한테 배웟으면 좋겟삼

 

천: 이거 ㄹㅇ

 

 

 

드림주는 보충 수업을 들어야 해? 만약 그렇다면 드림캐의 반응은?

 

한국배경이다보니까 막 몇 점 아래로 다 방학 때 보충수업이야! 이건 아닐 거 같은데 현서 담임쌤이 개인 상담하다가 이 평균점수 깎아먹는 이 애를 방임할 수는 없다 해서 잡혀감.

 

“현서야 방학 때 보충수업할 거지?^^”

 

“아뇨?”

 

“선생님이 궁금해서 물었을까?”

 

“아~ 안 돼요. 저 알바 붙었어요.”

 

“학생이면 공부를 해야지. 대학 갈 거라며.”

 

“저 고1 때 상 받은 거로 괜찮아요.”

 

“선생님이 안 괜찮아.”

 

당연함. 임현서 시험 평균 점수, 류재관 인생 최대의 끌어치기해서 겨우 43점. 그리고 임현서는 더이상 운동부도 아님. 류재관의 반응. 사실 보충 듣게 됐다<- 이게 놀랍겠나요? '선생님께서 어떤 결심을 하셨구나.' 싶겠죠.

 

“재관아 나 보충수업이래ㅠㅠ 알바 못 할 듯.”

 

“(그럴줄 알아서 할 말이 없음) 열심히 해.. 그래도 이번 시험 풀긴 다 풀었지?”

 

“응 다 풀었어. 43점이면 반은 맞춘 거 아냐?”

 

“...수고했어.(잘했다고는 못함)”

 

 

 

선생님께서 불러! 드림캐는 기다려줘?

 

임현서 담임쌤의 호출을 받다. 그닥 놀랍지 않음, 올 게 왔구나 싶음. 딱 봐도 설교가 길어질 거 같아서 재관이랑 현수 보고 먼저 가라고 합니다. 현수는 알바 있어서 진짜 먼저 가고, 재관이는 알바 쉬는 날이라 현서가 가라 했는데도 기다려요. 괜히 교실에서 기다렸다가 엇갈릴까봐 교무실 앞에서 기다림. 임현서 길고 긴 설교를 ㅁ.ㅁ 표정으로 들으며(과연 들을까?) 선생님 쌓아둔 주전부리 지가 다 먹음. 쌤 먹을 거 주는 이유, 이거 안 주면 여기서도 처잘 거 같음.(실제로 그랬을 것임) 그렇게 1시간 정도 선생님의 연설이 이어지면,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다보니 그제야 교무실 문쪽으로 노을빛 들어오는데 서있는 사람 그림자가 보이겠죠. 담임쌤께서 셋이 같이 다니는 거 아니까 “내가 너무 늦게까지 잡아뒀네. 다음에 마저 얘기하자.” 하고 현서 보내줍니다. 현서 ‘잘 먹었다.’ 하고 교무실 문 여는데 재관이 서서 한 손에 책 들고 숙제하다가 현서와 눈이 딱 마주침. 

 

“안 갔어?” 

“응, 어차피 알바도 쉬는 날이라.” 

 

류재관 자연스럽게 현서 가방 가져가고는 같이 하교 할 것 같네요. 현서가 기다려준 거 고맙다고 떡볶이 사줌. 떡튀순. 의리 없이 간 임현수 욕하면서(특 알바 있는 거 앎) “우리 재관이 많이 먹어~” 시전. 류재관 현서가 평소보다 덜 먹길래 “쌤한테 많이 혼났어?” 슬쩍 묻는데, 임현서. “? 늘 하던 얘기 하시던데. 맥스봉 맛있더라. 쌤 책상에 있는 거 내가 다 먹은 듯?” 이러길래 류재관 쌤 도 고생이 많으시겠다, 생각함.

 

 

 

[싸움 존]

드림캐가 선생님한테 혼나고 있어. 뭐 때문일까?

 

임현서 때문에!

대단한 건 아니고 점심시간에 담 넘어서 분식집 가거나 개구멍으로 배달음식 받아먹어서 그런 거일 듯.

계획한 사람 임현서. 실행한 사람 임현수 및 류재관. 근데 임현서 말해도 전혀 안 들을 거 알아서 혼나는 건 동생들 몫임. 임현수와 류재관은 모범생이나 현수가 공부 더 잘하기도 하고 애교 많아서 썜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네요. 학주선생님께서 현수한테 “야! 너는 누나가 그러면 말렸어야지!” 해도 임현수 아양 떨면서 “아~ 쌤 ~ 제가 누나를 어떻게 이겨요ㅠㅠ 누나 성격 아시잖아요ㅠㅠ” 이러고 쌤 타깃 류재관으로 변경. 유일하게 말하면 들을 사람. “현서가 그래도 네 말은 좀 듣지 않냐.”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류재관 넵,넵 대답함. 이 둘 때문에 참 별 일을 다 겪는다 생각이 들지만 솔직히 셋이 있을 때 가장 즐거운 것도 사실이라 하지 말라고 매번 말리는 입장이 되어도 항상 같이 다녔을 것 같아요. 

 

 

 

불량한 친구들이 드림캐에게 시비를 걸고 있어. 무슨 일이지?

 

이거 백퍼 여자일진이 번호 따갔는데 류재관이 연락 씹어서 붙잡힌 거임. 

남자일진일시. 이정도면 리스펙해줘야 됨. 이건 깡 인정. 

 

이러면 임현서. 류재관 팔짱 끼면서 “재관아~ 정문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ㅠ”하고애교톤으로 말함. 근데 임현서도 유명하지 않을까요? 귀신들린 미친*으로… 이미 학기초에 한 판 했다가 일진들이 "저거 진짜 미친*이다." 싶어서 줄행랑 친 적 있음. 여자일진들이 “야;; 얘기 중인 거 안 보여?” 하는데 임현서 ㄹㅇ 안 보인다는 듯이 씹고 재관이한테 빵끗빵끗 웃으면서 “오늘 시내 가서 놀까? 노래방 새로 생겼대~” 물어봄. 진작에 임현서랑 말 안 통한다는 걸 아는 일진(솔직히 말 섞기 좀 쫄리기도 함) 류재관한테 질문 던집니다.

 

“야, 너 진짜 얘랑 사겨?;”

 

'임현서가 되는데 내가 안 된다고?' 의 자존심 긁힌 것도 있는데, 진심으로 재관이가 걱정돼서 묻는 것도 있을 것 같아서 웃기긴 해요. 그냥 이 상황에서 당장 빠져나가고 싶은 류재관.

 

"...네."

 

라고 대답합니다. 하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치정싸움에 휘말리는 일 누가 달가울까요... 그러고 나면 일진들 “여친 있으면 있다고 빨리 말하든가;;” 하고 짜증내며 퇴장합니다. 임현서 뿌듯한 미소 짓더니 여전히 팔짱 낀 채로 “재관아~ 가자~” 하고 학교 근처를 벗어나요. 학교와 좀 멀어졌다 싶을 때 류재관 귀 좀 빨개진 채로 물어봅니다.

 

“누나 근데 팔짱 언제까지 낄 거야?” 

“왜,더워?”

"...아니, 그런 건 아니고."

 

해서 보육원 근처 가기 전까지는 끼고 갈 듯하네요. 다음 날 전교에 둘이 사귄다고 소문 다 남. 졸업할 때까지 소문이 정정되는 일은 없었을 듯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어딘가 들려?

 

시험기간이면 도서관 같이 감. 아닐 경우 장 보고 집에 가는 경우가 종종 있음. 셋 다 보육원에서 제일 나이 많은 애들이라 요리도 많이 할텐데 임 남매가 미식가이자 셰프라 저녁메뉴 꽂히는 거 있으면 장 봐서 해먹을 것 같네요. 솔직히 셋이 가는 경우가 제일 많은데 현수가 과자 사자고 하면(특 이것도 동생들 주려고 지 거 아님) 임현서 이런 거 주면 애들이 밥 안 먹는다 하고 안 된다고 컷함. 근데 재관이는 짐꾼을 하러 따라왔으니까 하나 골라도 된다. 하면 류재관 또 동생들 좋아하는 거 고름. 임현서 에휴, 하면서 임현수한테 니들 먹을 것도 골라라 함. (애기들: 야호~) 마트 직원분들도 얼굴 기억하실 것 같아요. 맨날 오는 애들 셋, 인사성 밝음. 그리고 맨날 할인 쿠폰북, 전단지로 행사 야무지게 알고 와서 아들딸 같고 기특하다고 좋은 정보도 많이 받지 않았을까요.

 

임현서랑 임현수 과일 맛있는 거 잘 고름. 재관이 그냥 애들 많으니까 큰 거 고르려는데 둘이 동시에 갈! 하더니(이래서 서울촌놈은~) 갑자기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 강의 시작, 직원과 주변 아주머니들도 “누나가 야무지네~” 하면서 맛있는 거 골라가심.

 

드림캐는 집까지 바래다 줘?

 

같은 데 사는데요?

솔직히 청천 세계관에서 임 남매가 왔는데도 보육원이 집이 아니었던 이유는 ‘성인되자마자 떠나야되는 곳’, 그러니까 경유지여서이지 임 남매와 함께 있으면 집, 가족 이런 걸 느꼈을 것임. 임 남매 또한 솔직히 류재관 덕분에 안정이 많이 됐음. 그러니까 셋은 이미 서로의 집이고, 당연히 같은 집에 사는 것임. 바래다줘? 무슨 소리예요 그게? 셋이 같이 있으면 거기가 어디든 집이었었음. 

 

주놀: 미, 미안해… 난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쨋든 네 같이 갑니다. 고딩 때는 현서가 어깨 재활 때문에 알바를 거의 못했고, 현수랑 재관이는 알바를 꾸준히 했을 거 같은데 일부러 둘이 날짜 안 겹치게 함. 현서 딱히 가방 들어달라한 적 없지만 발작도 있고, 재관이도 괴담 한 번 휩쓸린 뒤에는 현서 혼자는 안 두려고 하지 않을까요. (임현서: **니들이나 잘하세요.) 

 

헤어지기 전에 드림캐의 한 마디

 

둘이 왜 헤어져야 하는데요? 

농담이고 보육원에서 헤어지는 것도 걍 남자층 여자층 달라서 자기 전에 인사하는 장면이 생각나요.

 

“몇 시에 깨워줄까?”

 

이거일 듯. 보통은 층 달라서 직접 가지는 못하고 전화로 모닝콜해줬을 거예요. 근데 현서네 방에 중딩 여자애들은 나가고 등교시간 늦은 ㄹㅇ 애기들만 남았는데도 안 일어난다? 이러면 뚜벅뚜벅 가서 노크하고 애기들이 “누구야~?” 하면 “재관 오빠야. 들어갈게.” 해서 “응~” 하고 허락 받으면 들어가서 현서 흔들어 깨우면서

 

“누나, 8시야.”

 

이럼. 임현서 재관이가 오빠야~할 때부터 지를 깨울 거 알아서 이불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8시 소리 듣고 놀라 퍼뜩 일어남.

 

“뭐?! 왜 안 깨웠어?!” 

“7시 반. 준비하고 나와.”

 

임현서 ‘7시 반? 생각보다 널널한데?’ 하고 슥… 누우려고 하면 류재관 저벅저벅 이불 뺏어서 접어줌. “아~ 준비하려고 했어~” 하고 류재관 그냥 ‘겠냐?’ 얼굴로 봐서 임현서 못 본 척 무시하며 화장실 들어감. 덕분에 지각하지 않고 등교하는 임현서.

 

 

 

도착한 사람은 졸업식 때 드림 커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려 줘!

 

우선 임현서 졸업식부터. 

“와 나도 졸업을 하는구나!” 싶음

졸업식은 3월. 스무살의 임현서 고딩 친구들이랑 이미 쌉오지게 퍼마시면서 개강 이후로 갓생 플랜을 잡아뒀기 때문에 진짜 마지막 놀기 상태라 광란의 무서울 것이 없는 망나니 상태인데, 자기 때문에 졸업식 때 사진 찍으러 나온 현수와 재관. 고삐리들 아직 교복 입고 있는 거 보고 푸하하하! “애기들이네~” 이난리. 류재관과 임현수, 임현서 저러는 게 원투데이가 아님. 류재관 한숨 한 번 쉬고 카메라 들고 현수랑 서보라하는데 임 남매 둘 다 ‘너 뭐하냐?’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재관이도 ‘?’ 하니까 현서가 재관이 카메라 뺏고 현수가 재관이 끌고 오면서 현서가 지나가는 분한테 사진 찍어 달라고 함. 그렇게 셋이 가족사진 찍고. 그날 현서가 애들 짜장면, 탕수육 등등 졸업정식 사줌.

 

보육원에서 그렇게 칼 같이 내쫓진 않았을 텐데, 임 남매의 경우 전에 살던 집을 아직 안 팔아서 현서가 그쪽에서 살겠다고 스무살 되자마자 바로 나감.(사유 니들 안 보겠다X,보육원 애기들 있는데 술꽐라돼서 들어올 수 없음. 애들 교육에 안 좋음) 류재관은 왜 이리 빨리 나가냐 섭섭했는데, 새벽에 현수가 연락 받고 급하게 겉옷 챙겨서 튀어나가길래, 류재관 ‘발작인가? 그래도 이제 안 그러는 줄 알았는데??’하고 놀라서 뛰어가봤더니 초홍홍 현서 있음. (특 다른분들 다 죽어있음.) 임현수 류재관 해골 백개. 모르는 누나 친구들 까지 택시 태워다보냄. 결국 이날은 셋이서 임남매네 본가에서 자고 가는데 임현서 당연히 잔소리 폭탄으로 들었겠죠? 그렇지만 고딩인 임현수와 류재관이  케어할 수 있는 것도 정도가 있어서 현서 광란의 놀기가 이어지던 중이었을 거예요.

 

사실 그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도 아닐텐데, 학교에서도 현서가 없고, 보육원에도 현서가 없어진 게 재관이는 빈공간이 크다고 느낄 거 같아요. 오히려 현수보다 재관이가 더 헛헛한 마음을 많이 느낌. 현수의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시 전까지만 해도 누나와 친한 편이긴 해도 이정도로 붙어다니진 않았음. 현서는 양궁부 훈련하느라 현수는 학원 다니느라 바쁘기도 했으니까요. 얼굴 안 봐도 밥 잘 먹고 집 들어오는 거 확인만 되면 아무 걱정 없음. 반면 류재관, 임현서를 알게 된 이후로 이정도로 떨어져본 거 처음임. 전에는 항상 붙어다녔고 서로 일상을 다 알다보니 밥 먹을 때 시답지 않은 얘기만 했지 별 얘기 안 했는데, 졸업식 날 밥 먹을 때는 재관이가 말 제일 많이 했을 거 같아요. 정확히는 현서한테 질문 폭격하고 현서 대답 하나하나 해줌. '면치기 흐름 너무 끊기는데?' 생각도 들지만 좀 귀엽기도 해서. “누나 그렇게 보고 싶었어?ㅋㅋ” 를 시전합니다. 류재관 그제야 자기가 질문 좀 많이했나? 싶어져서 얼굴 좀 빨개짐. “아니 누나 요즘 술 너무 많이 마시잖아. 연락할 때마다 술 마시고 있고…” 어쩌구할 때 임현수 몰르겠고 깐풍기 하나 더 시킴.

 

현수 앤 재관 졸업식. 이때는 현서 이미 학점이수제로 1년 반만에 전문대졸업하고 재관국 입사함. 직장인 된 누나 아직 입사 초기 수습단계라 나는 직장인. 나는 어른. 의 초홍홍 상태임. 누나부심 대박,, 애들 졸업할 때는 소고기집 데려감. 근데 임현서 직장 가진 뿌듯함과 별개로 재관국 요원 특 *뺑이친다, 애들 보러 왔으니 표정이 밝긴 한데 피로도 쌓인 게 보임. 재관이랑 현수도 이제 성인이라 고기 먹으면서 술도 따라주는데 임현서 괜히 “그래도 니들 잘 커줘서 고맙다.” 해서 임현수가 훌쩍함. 류재관 솔직히 ‘누나가 키웠나…?’ 임현수랑 자기가 더 챙겨준 것 같다 생각했지만 임현수 질질 짜는 거 보고 휴지 뽑아주면서 ‘임현수 이 새끼도 술 먹으면 안 되겠다.’ 생각함. 근데 그건 있을 거 같은 게 류재관 현서 꽤 초홍홍상태길래 모르겠지? 하고 은근 슬쩍 돼지고기로 바꾸려고 하는데 임현서한테 딱 걸려서 소고기 한 4인분 먹음. 류재관 배부름이, 임현수 슬픔이, 임현서 초홍홍이 돼서 재관이가 둘 반쯤 들고 현서네 귀가 함.